中 알리페이 10억명 개인정보, 중국 정부로 넘어갈 듯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입력 2021-06-24 17:03수정 2021-06-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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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 사용자 10억 명의 개인정보가 중국 정부에 통째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알리페이를 서비스하고 있는 앤트그룹이 중국 국영기업과 함께 신용평가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주 마윈(馬雲)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앤트그룹이 중국 국영기업과 함께 신용평가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23일 보도했다. 합작 신용평가사가 출범할 경우 앤트그룹이 보유한 10억 명 이상의 금융정보가 중국 당국으로 넘어가게 된다. WSJ는 중국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새로 설립되는 신용평가사에 대한 중국 정부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국영기업이 더 많은 지분을 갖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합작 신용평가사는 이르면 올해 3분기(7~9월)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알리페이는 결제, 대출, 투자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를 사용하는 10억 명의 신용정보와 관련된 데이터를 갖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도 신용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은행 대출이 없는 사용자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상태다. 이 때문에 런민은행은 그동안 앤트그룹에 데이터 공유를 요구했지만 앤트그룹은 “사용자 동의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절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중국 당국의 전방위적 압박으로 지금까지 버텨오던 앤트그룹이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마윈의 당국 비판 발언 이후 지난해 10월 앤트그룹의 기업공개를 전격 취소하고 알리바바에 대해서는 반독점 위반 혐의로 3조 원 대 벌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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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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