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물소리가…” 잠귀 밝은 4살 형 덕분에 목숨 건진 2살 아기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6-23 22:30수정 2021-06-2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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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Bank
잠귀가 밝은 첫째 아들 덕분에 욕조에 빠져 숨질 뻔한 두 살 배기 아들을 구해낸 어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 현지 언론은 호주에서 물이 가득 찬 욕조에 빠져있던 2세 아기를 두 살 위의 4세 아들이 구해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전 4시경 이들 형제의 엄마는 “동생이 욕조에 빠졌다. 도움이 필요하다”며 침실로 뛰어 들어온 첫째 아들의 외침에 잠에서 깼다.

놀란 마음에 엄마가 화장실로 달려가보니 두 살 아들이 기저귀는 물론 모든 옷을 입은 채 욕조에 들어가 있었다. 엄마는 “두 살 아들이 혼자 올라가 본 적도 없는 의자를 이용해 욕조에 들어가 배수구를 마개로 막고 수도꼭지를 틀었다. 욕조에는 물이 넘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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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둘째가 자기 전 자꾸 나가려고 시도했는데 피곤해서 내버려 뒀다”며 “욕조에 빠져 있는 아들을 보고 너무 무서웠다. 트라우마가 될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잠귀가 밝은 첫째가 욕실에서 물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일어난 것이 정말 기적”이라고 덧붙였다.

두 살 아들은 병원에 가 건강 검진을 받았고, 다행히 아무 이상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그러나 “첫째가 조금만 늦었더라도 비극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엄마는 말했다.

엄마는 “현재는 욕실 문에 자물쇠를 걸고 욕조 마개도 찬장 안에 두었다. 아이들 방에 달아놓을 센서도 구입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연에 현지 누리꾼들은 “큰 아들이 영웅이다”, “이런 사고가 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화장실에 있는 간이 의자를 치워야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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