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美, 코로나19 기원 문제로 협박할 자격 없어”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22일 2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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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위해 중국에 필요한 압력을 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코로나19 기원 문제로 중국을 위협하거나 협박할 자격이 없다고 반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중국이 전 세계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참여하고 투명한 정보와 접근을 보장하도록 국제 사회가 필요한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은 코로나19 기원 조사 문제에서 중국에 위협 또는 협박할 자격이 없다”며 “국제 사회를 대표해 중국을 공격하고 명예를 훼손할 권리도 없다”고 했다.

이어 “중국은 코로나19 기원 조사 문제에 대한 입장을 여러차례 표명했고 어제도 이를 자세히 설명했다”며 “중국은 미국이 3가지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엄중히 촉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하나는 미국의 전염병(코로나19) 기원, 둘째는 미국의 방역 부실 원인과 책임자, 셋째는 (미 육군 산하 생물 실험실) 포트 데트릭과 200개 미국 해외 생물 실험 기지 문제”라며 “미국이 이와 관련한 조사에 협력하고 투명한 정보와 창구를 제공하도록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한다”고 했다.

중국 정부는 2019년 7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명령으로 폐쇄된 포트 데트릭 생물실험실에서 코로나19가 최초 발생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하면서 미국 측에 해당 실험실 관련 내용을 공개하라고 압박해 왔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1월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코로나바이러스를 무기화하는 연구를 했다는 보도를 부인한 뒤 포트 데트릭 생물 실험실을 언급하면서 “오히려 많은 국가들은 미국이 자국과 해외에 건설한 생물학연구실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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