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업체들 중국 떠나 텍사스로 간다

뉴스1 입력 2021-06-16 08:02수정 2021-06-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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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비트코인 거래는 물론 채굴까지 금지하자 채굴업체의 절반 이상이 사라졌으며 이들이 미국 텍사스로 몰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중국 비트코인 채굴업체 절반 사라져 : 중국은 지난달 류허 부총리가 직접 나서 비트코인 거래는 물론 채굴까지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신장, 내몽고 등에 몰려 있는 비트코인 채굴업체 절반 이상이 공장을 폐쇄했다고 CNBC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전세계 비트코인의 65%~75%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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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의 신장, 내몽고, 쓰촨성, 운남성에서 채굴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 쓰촨과 윈난성은 고지와 접하고 있어 수력발전을 이용할 수 있고, 신장과 내몽고는 값싼 석탄을 구입할 수 있어 전기료가 싸다는 공통점이 있다. 인건비도 동남연해에 비해 싸다.

이중 특히 내몽고의 채굴업체들이 괴멸적 타격을 입고 있다. 내몽고는 지난해 베이징이 제시한 기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중앙정부로부터 질책을 받자 최근 채굴업체 단속을 엄격하게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몽고에 있는 채굴업체들이 속속 사업을 접고 있다. 중국의 단속 강화 이후 중국에 있는 채굴업체 절반 이상이 사라졌다고 CNBC는 추산했다.

해당 기사 - CNBC 갈무리
◇ 텍사스 미국서 전기료 가장 싸 : 중국에서 빠져나온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미국 텍사스에 새로운 둥지를 틀 가능성이 크다고 CNBC는 예상했다.

채굴업체들은 중국을 떠나 중앙아시아, 동유럽, 미국을 유력한 대체 후보지로 보고 있다.

이중 가장 가능성이 큰 지역이 바로 중국의 이웃인 카자흐스탄이다. 석탄가격이 저렴하고, 지가도 싸며, 인건비 역시 싸다. 장비를 옮기는데 드는 물류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사회 인프라(기반시설)가 낙후돼 있어 최적의 후보지는 아니다.

중국을 떠나려는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후보지가 바로 미국 텍사스주다.

텍사스는 미국에서 전기료가 가장 싸다. 또 2019년 현재 전력의 20%가 풍력에서 나오는 등 미국 재생에너지 산업의 메카(중심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채굴에 재생에너지를 50% 쓴다면 테슬라차의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최근에는 비트코인 채굴에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이 대세다.

◇ 현 주지사 대표적인 암호화폐 옹호론자 : 게다가 현 주지사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에 매우 친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을 장려하고 있을 정도다.

암호화폐거래소 제미니의 보안 엔지니어였던 브랜든 아바나기는 “애벗 주지사가 대표적인 친비트코인 인사여서 향후 수개월 동안 많은 채굴업체들이 텍사스에 둥지를 틀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극적인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텍사스의 전기료는 미국에서 가장 쌀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가장 쌀 것이다. 또 채굴회사를 시작하는 것도 쉽다. 당신이 초기자본만 투자하면 곧바로 비트코인 채굴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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