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푸틴 ‘사이버 범죄자 상호 인도’ 제안에 “좋은 신호”

이은택 기자 입력 2021-06-14 16:14수정 2021-06-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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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러 정상회담을 사흘 앞두고 러시아의 사이버 범죄자들을 미국으로 인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단 미국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푸틴 대통령은 13일 러시아 국영TV 로시야-1과의 인터뷰에서 “(미-러 정상회담에서) 범죄인 인도에 합의한다면 러시아는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것은 미국도 똑같이 하기로 합의하고 이에 상응하는 범죄자를 러시아로 인도할 때에 한해서만”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사이버 안보는 오늘날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라면서 최근 미국 기업들이 러시아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세력에게 사이버 공격을 당한 사건을 에둘러 언급했다. 그는 “어떤 시스템이든 연결이 끊어질 경우 매우 중대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게 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친 조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영국 콘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의 사이버 범죄자 인도 가능성 언급에 대해 “잠재적으로 양국 관계가 발전할 수 있다는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기반한 해커들이 러시아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면 나는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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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12일) 푸틴 대통령이 미-러 관계가 ‘최근 몇 년 간 가장 최악’이고 말한 데 대해선 “그가 맞다고 생각한다. 최악의 상태(a low point)”라며 동의했다. 그러면서 “이는 그가 국제규범에 부합되게 행동하느냐에 달렸다. 많은 경우 그는 그렇지 않았다”며 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을 푸틴 대통령에게 돌렸다. 양국 정상은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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