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사령관 “저항 이 정도일 줄 예상 못했다”

뉴시스 입력 2021-06-05 14:13수정 2021-06-0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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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는 시민들의 감정적 반응"
"일부 지역서 여전히 파괴적 활동 일어나고 있어"
"사망자는 700명 아니라 300명 정도"
군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 사령관이 국민의 저항이 이렇게 강할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이라와디 따르면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이날 밤 군 군부 미야와디 TV를 통해 방영된 홍콩 봉황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달 20일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흘라잉 사령관은 시민들이 저항이 이 정도일 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저항이) 많을 줄은 몰랐다”라고 답했다.

흘라잉 사령관은 지난 2월1일 아웅산 수지 여사가 이끄는 당시 집권당이 어떤 민주주의민족동맹(NLD)가 지난해 11월 총선 때 부정선거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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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선거 부정 주장에 NLD 유권자들이 분노했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시위를 감정적인 반응이라고 말했다.

또 시위대 중 일부는 자신들이 법적인 혐의를 받을 수 있다고 두려워하는 부정직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부정직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또 그들이 무엇을 잘못했느냐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는 각계각층의 시민 수십만 명이 거리로 나와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평화시위를 벌였다. 거리 시위 외에도 보건, 교육 교통 분야 등의 공무원들은 군부에 불복해 파업을 벌였다.

이에 군부 정권은 거리에서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하고 가택습격 및 대량 체포 등을 단행하는 등 잔혹한 방식으로 대응해, 7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의 유혈진압에도 저항은 계속됐다. 미얀마는 현재 군경에 대한 무력 공격 및 민간 저항 단체들의 게릴라성 공격 등이 계속되고 있다.

흘라잉 사령관은 미얀마의 현 상황이 통제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100% 통제되고 있다고 할 수 없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파괴적인 활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위 관련 사망자 수에 대해서는 700명이라는 숫자가 과장된 것이라며 “실제로는 300명 정도”라고 주장했다. 사망자가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시위대가 폭력적으로 변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군부 정권의 체포와 사망자 수를 감시하는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군부 정권에 실제 사망한 사람의 수는 845명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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