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 특사 중동에 파견…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도자 만날 것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13일 02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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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 간 갈등 사태와 관련해 미국 특사가 중동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하디 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담당 부차관보가 즉시 이동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그는 나와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폭력 축소를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어린이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사망한 장면을 ‘참혹하다’고 했지만 하마스 무장 세력의 로켓포 발사에 대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옹호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자국민 방어를 위해 정당하게 대응했어도 민간인 희생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데 추가적인 부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무차별적으로 민간인을 겨냥해 로켓을 발사하는 테러조직인 하마스와 자신을 방어하는 이스라엘의 대응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골적으로 친이스라엘 정책을 펼쳤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원과 관계 회복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연락사무소를 다시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새로운 폭력 사태를 촉발할 수 있는 동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제철거 명령을 막아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블링컨 장관은 “이번 폭력 사태는 우리를 그 목표에서 더 멀어지게 한다”며 “우리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똑같이 안전과 안보를 누리고 살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방어권과 관련 미국의 ‘철통적 지지’를 강조했다고 존 커비 대변인이 전했다.

커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이 자국민 보호를 할 수 있는 정당한 권리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지지를 전달했다”며 “하마스와 다른 테러리스트들의 로켓 발사를 비난했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오스틴 장관은 모든 당사자들이 침착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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