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하루 확진 40만명 ‘최악’…“시신 태우는 연기 하늘 뒤덮어”

이은택기자 입력 2021-05-02 18:49수정 2021-05-0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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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하루에만 40만 명 넘게 나오는 등 바이러스 확산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한 나라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만 명을 넘은 건 처음이다. 인도의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인도발 입국자를 차단하는 국가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호주는 방역 규정을 어긴 인도발 입국자(자국민 포함)는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인도 언론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보건당국은 1일(현지 시간) 신규 확진자가 40만193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일에는 다시 39만2488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2월 16일 9121명까지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두 달 반 사잉에 4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일까지 인도의 누적 확진자는 1955만7457명, 누적 사망자는 21만5542명으로 각각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3314만6015명, 누적 사망자는 59만707명이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확진자가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인도 웨스트벵갈주의 한 연구소가 코로나19 검사자 대비 확진률이 50%에 이른다는 보고서를 내놨다고 1일 전했다. 지난달 27일부터는 하루 사망자가 3000명을 넘은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FT)는 데이터 분석 결과 실제 사망자는 공식 집계의 10배 이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매일 수천 구의 시신이 화장터로 몰리면서 하늘이 회색 연기로 뒤덮였다”고 했다.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월 초 80만 명을 넘었다가 2월엔 4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인도의 상황이 악화되면서 지난달 29일에는 90만4627명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렉 헌트 호주 보건부장관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방역 규정을 어기고 인도에서 귀국하면 자국민이라도 5년 이하의 징역이나 최대 5만1000달러(약 5900만 원)의 벌금에 처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는 지난달 27일부터 인도발 항공편 입국을 모두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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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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