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대만해협 안정’ 질문에 오스틴 한일 순방 거론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27일 0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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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TF' 6월 말 정책 검토 마무리 예상


미 국방부가 미·일 정상 간 공동성명에서 거론된 대만해협 평화·안정 문제에 관해 로이드 오스틴 장관의 한·일 순방을 거론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로 중계된 정례 브리핑에서 미일 정상 간 대만해협 협력 관련 질문에 “누구도 이 문제가 분쟁이 되기를 원치 않는다”라면서도 오스틴 장관의 한일 방문 의제를 거론했다.

그는 “한 달 전쯤 (오스틴) 장관이 그 지역을 방문했을 때 주목한 일은 한국, 일본과의 쌍방 안보 관계를 발전시킬 새로운 방법을 탐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또한 다양한 범위의 역량, 의제에 관한 한국과 일본, 미국 간 삼자 노력도 탐구하려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미·일 삼국이 협력할 의제에 대만해협 문제가 포함될 수 있다는 취지로 읽힌다. 그는 “(오스틴) 장관은 그렇게 할 수 있으리라는 낙관을 안고 돌아왔다고 본다. 한국과 일본이 기꺼이 (다양한 문제를) 탐구하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하나의 중국’ 정책 등 미국의 대중국 정책에 관한 일방적인 변화에는 선을 그었다.

앞서 미·일 정상은 지난 16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방미 당시 공동성명을 통해 대만해협 평화·안정을 거론한 바 있다. 이는 중일 국교 정상화 전인 1969년 사토 에이사쿠 총리와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날 브리핑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구성을 지시한 국방부 내 ‘중국 태스크포스(TF)’ 활동도 간단히 거론됐다.

커비 대변인은 “진행되는 일은 아마 6월쯤엔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그들이 하는 일을 앞지르고 싶지는 않다”라고 자세한 설명은 아꼈다. 이어 TF 활동에 관해 “중국이 제기하는 안보 도전에 더 낫게 대응하기 위한 부처 조정을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지역 작전을 담당하는 인도·태평양사령부(INDOPACOM)를 거론, “그 지역은 우리 국가 안보 이익에 매우 중요하다”라며 “그(오스틴 장관)는 그 지역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라고 했다.

미 국방부 중국 TF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월 구성을 명한 프로그램으로, 중국 문제에 관한 부처 정책과 프로그램 등을 평가하는 작업을 맡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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