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00만 명, 백신 2차 접종 안 해…집단면역 차질 우려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26일 09시 34분


모더나·화이자 1차 접종자 8% 해당
부작용 우려·공급 문제 등
州정부들, 2차 접종 유인 대책 마련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이 5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데이터를 인용해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미국인 중 8%, 500만 명이 2차 접종을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백신들은 2차 접종까지 마쳐야 더 높은 예방률을 보인다. 미 보건당국은 4주 간격으로 2차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7일까지 모더나 백신, 같은 달 14일까지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한 이들 중 500만 명이 이달 9일까지 2차 접종을 받지 않았다.

NYT는 임상시험 결과 등을 보면 1차 접종만 한 경우 부분적으로 예방 효과가 있지만 그 효능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지는 불확실하다면서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변이 바이러스에 더 취약해 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백신 부작용을 우려하거나 1차 접종만으로 충분하다고 자신하는 이들이 2차 접종을 기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공급 문제로 같은 백신을 맞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에 많은 주(州) 정부들이 2차 접종을 유인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2차 접종 시기를 놓친 이들을 위한 백신 수천 회분을 따로 할당했고 아칸소와 일리노이는 2차 접종을 유도하기 위한 팀을 꾸렸다.

미 CDC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인구의 42%인 1억3800만 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인구의 28%, 9300만 명은 완전 접종을 마쳤다.

미 보건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집단 면역에 도달하기 위해선 인구의 70~75%가 면역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그 비율을 70~90%로 추정했다.

한편 존슨앤드존슨(얀센) 백신은 1회 접종으로 사용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 증상으로 사용이 중단됐다 재개됐고, 안전 문제와 생산 문제로 접종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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