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르면 주말부터 얀센(J&J) 접종 재개 가닥”

뉴스1 입력 2021-04-23 08:33수정 2021-04-2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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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존슨앤드존슨, J&J) 코로나19 백신. © 로이터=뉴스1 자료 사진
미국 보건당국이 이르면 이번 주말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재개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혈전 등 드물게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를 첨부하되, 접종 연령 제한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보도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원회는 23일 회의를 열고 얀센 백신의 운명을 논의한다. 투표 결과 접종 중단 해제 결정이 나올 경우 CDC와 미 식품의약국(FDA)은 몇 시간 또는 며칠 내로 접종 재개를 권고할 수 있다.

이 같은 입장은 유럽의약품청(EMA)의 지침과 비슷하다. EMA는 지난 20일 백신과 혈전의 인과관계는 인정하면서도 “이익이 위험을 능가한다”며 사실상 계속 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 경고라벨을 붙이되 나이 제한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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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는 “만일 갑작스럽게 혈전 발생 사례가 증가하거나 백신 관련 다른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할 경우 당국의 입장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CDC 자문위는 CDC와 FDA가 혈전 발생을 이유로 접종 중단을 발표한 다음 날인 지난 14일에도 회의를 열었다. 당시 회의에서는 접종 중단이나, 나이·성별 제한 등을 권고하기에 앞서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로셸 왈렌스키 CDC 국장은 “정부가 접수한 추가 (부작용) 사례는 얼마 안 됐다. 검토 중인 것이 많은데, 최종 수치는 금요일(23일) 발표될 것 같다”면서도 “우리가 우려하는 것들(부작용 사례)이 넘쳐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작용 사례가 적은 만큼 발생 위험이 높은 군을 기술하는 경고 문구를 추가하고, 의사들이 이를 인지해 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당국자들은 검토하고 있다. 혈액 응고 시 일반적인 치료제인 헤파린 사용을 피해야 한다는 조언이 언급되고 있는데, 헤파린은 백신 접종 시 상태를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얀센 백신 관련 논란은 CDC와 FDA가 지난 13일 미국인 접종자 750만 명 중 18~48세 여성 6명에게서 희귀 뇌정맥 혈전증이 발생했다며 접종 중단을 권고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대개 접종 6~13일째 두통을 호소했고, 이 중 한 명(45, 버지니아)은 지난달 사망했다.

위독했던 엠마 버스키(18, 라스베가스)는 혈전 제거 수술을 세 차례 받고 회복중에 있다. 의료진은 “버스키가 인공호흡기를 쓰지 않고 있고, 눈을 깜빡이고 혀를 내밀 수 있는 것으로보아 상황을 조심스레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백신 전문가인 폴 A. 오핏은 “매주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사람이 약 5000명인데, 위험을 제대로 설명하지도 못하면서 백신에 주홍글씨를 씌우는 건 득보다 실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에서 접종 중단이 장기화하면 다른 나라들의 접종 관련 입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핏은 “위험 없는 선택은 없다. 백신 맞으러 운전하고 가다 사망할 확률도 높다”면서 “위험과 이점을 잘 설명하고 접종 재개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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