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조원 폰지 사기범 버니 메이도프 감옥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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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5일 0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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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금융 사기를 일으켜 수감 중이던 폰지 사기범 버니 메이도프가 14일 82세로 미국 감옥에서 사망했다. 메이도프는 전세계 수만명을 속인 피라미드식 사기로 2009년 150년형을 선고받아 복역중이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교정국 관계자는 “버나드 메이도프가 2021년 4월14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연방의료센터(FMC) 버트너에서 사망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인에 대해서는 검시관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0년 2월 메이도프의 변호사는 그가 불치병에 걸려 교도소를 떠나 임종을 맞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변호사는 메이도프가 “다른 심각한 의학적 질환들 중에서도 말기 신장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했다.

변호사는 “교도소 사무국은 2019년 9월 메이도프가 신부전 말기때문에 살 수 있는 기간이 18개월 미만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강조하며 석방을 요청했다. 하지만 교도소 사무국은 이를 거절, 그는 결국 감옥에서 죽음을 맞게 됐다.

월가 금융가였던 메이도프가 저지른 사기는 피라미드 혹은 폰지 사기라고 불리는 것으로, 새 투자자들을 밑으로 끌어들여 피해를 전가시키면서 투자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투자금 회수 요구가 커지자 이 사기 구조가 무너지며 투자금을 잃는 피해자들이 속출했다. 피해자들은 전세계 수만명에 달했고 사기 규모는 최대 630억 달러(약 70조 3000억원)에 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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