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운하 외곽 대기 선박, 200척 이상으로 증가

뉴시스 입력 2021-03-27 01:14수정 2021-03-2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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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척 여전히 수에즈 향하지만 일부는 아프리카로 항로 변경 시작
대형 화물선 에버 기븐호의 좌초로 수에즈 운하 통행이 막히면서 운하 외곽에서 대기하는 선박들의 수가 200척 이상으로 늘어 해운 체증이 커지는 가운데 일부 선박들이 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쪽으로 항로를 바꾸기 시작했다.

한 인양 전문가는 예인선들이 에버기븐호를 돌려놓아 운하 통행을 재개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이지만 아무리 빨라도 1주일은 걸릴 수 있다면서 선박의 구조적인 문제가 여전히 맞물려 있다고 경고했다.

수에즈 운하 당국은 미국을 포함한 국제적인 지원을 환영한다고 말했지만 어떤 도움들이 제공될 수 있는지 확실치 않다.

쇼에이 기센 KK가 소유한 에버 기븐호는 지난 23일 수에즈운하 남쪽 출입구에서 북쪽으로 약 6㎞ 떨어진 곳에서 좌초하며 운하 통행을 중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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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조사 결과 에버 기븐호는 강풍으로 좌초했으며 기계나 엔진 고장은 사고 원인에서 배제됐다. 글로벌 해운물류회사 GAC는 앞서 이 선박이 정전 사태를 겪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데이터 회사인 ‘리피니티브’(Refinitive)에 따르면 수에즈 운하 근처에 대기하고 있는 200척 이상의 선박들 외에도 100척 이상의 선박들이 수에즈 운하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위성 자료에 따르면 에버 기븐호의 소유주는 통행 재개까지 오래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 듯 회사 소속 에버 그리트호를 아프리카 쪽으로 항로를 변경시켰다.

또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판 아메리카호도 아프리카 희망봉 쪽을 향해 항로를 바꾸는 등 다른 선박들도 아프리카를 경유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세계 무역의 약 10%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데, 특히 석유 수송에 있어 수에즈 운하는 매우 중요하다. 이번 통행 중단으로 중동에서 유럽으로 가는 석유와 가스 수송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수에즈 운하의 통행 중단으로 정확한 물품 배달에 의존하는 국제 공급망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수에즈(이집트)=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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