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200억달러 투자, 삼성 1% 하락하는데 TSMC는 4% 급락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24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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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 4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 EUV(극자외선) 전용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1.1.4/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 4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 EUV(극자외선) 전용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1.1.4/뉴스1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200억 달러(약22조6000억원)를 투자해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하자 아시아의 대표적인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현재 TSMC는 대만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3.9% 급락하고 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한국 증시에서 1.3% 하락하고 있다.

TSMC가 삼성전자보다 더 급락하고 있는 이유는 TSMC가 물부족 현상으로 조업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인텔은 20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2곳의 반도체 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이 같은 계획을 공개하며 “인텔은 현재 프로세스 기술을 개발하는 선두주자이며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이자 세계적으로 실리콘을 공급하는 선두주자”라며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공장 2개는 애리조나주 기존 부지에 지어질 예정이다. 인텔이 현재 미국에서 운영중인 공장은 애리조나 이외에 뉴멕시코, 매사추세츠, 오리건에도 있다.

겔싱어 CEO는 지난 2월 취임 이후 첫 공식석상 행사를 갖고 인텔이 ‘파운드리’로서 역할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운드리는 설계된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를 의미한다. 인텔은 파운드리 자회사를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라고 명명하며 현 수석부사장인 랜드히르 타쿠르가 대표를 맡는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전세계에서 반도체 공급부족이 심각해진 가운데 나왔다. 인텔의 미국 공장신설은 세계 반도체의 파운드리를 장악한 대만반도체 TSMC와 삼성전자를 겨냥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 소식에 인텔의 주가는 뉴욕 시간외 거래에서 오후 5시 56분 기준 7.4% 급등세를 나타냈다. 인텔은 이날 정규장을 3.28% 하락 마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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