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주지사, 총격 사건 개탄…“악마의 얼굴 봤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23일 15시 41분


"희생자들, 달걀 사러 나갔다가 못 돌아와…무분별한 죽음 애도"

10명의 사망자를 낸 콜로라도 식료품점 총격 사건과 관련해 주지사가 숨진 경관과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성명을 냈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볼더 킹 수퍼스 식료품점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 관련 성명을 내고 “오늘 열 명의 목숨을 비극적으로 잃었다”라고 개탄했다.

폴리스 주지사는 먼저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했다가 숨진 경관 에릭 털리를 거론, “털리는 10년 이상 볼더 경찰서에서 일했고, 다른 이들의 목숨을 구하려다 51세의 나이로 비극적으로 삶을 마쳤다”라고 추모했다.

폴리스 주지사는 아울러 다른 희생자들을 거론, “그저 잠에서 깨 아침에 일을 하러 가거나 달걀을 사러 나간 이들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우리 이웃과 콜로라도 주민들, 희생자 유가족들이 들었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친구나 동료, 이웃이 아니길 바라며, 하지만 우리 좁은 공동체 내에서 그러리라는 걸 알면서 공동체는 희생자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린다”라며 “우리 모두는 무분별한 죽음을 애도한다”라고 했다.

폴리스 주지사는 또 현재 부상 상태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용의자 추정 인물을 겨냥, “오늘 우리는 악마의 얼굴을 봤다”라고 했다. 이어 “나는 모든 콜로라도 주민, 공동체와 함께 비탄에 잠겨 있다”라고 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30분께 콜로라도 볼더에선 킹 수퍼스 식료품점에서 벌어진 총격으로 10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희생자 중에는 현장에 최초 출동한 11년차 경관도 포함됐다.

사건 직후 현지 경찰 당국과 인근 지역 보안관실 특수기동대, 연방수사국(FBI) 덴버 지부 요원들이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 한 명이 체포·구금됐다고 한다.

백악관은 이날 젠 사키 대변인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총격 사건에 관해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지난 16일 조지아 애틀랜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아시아계 여성을 중심으로 총 8명이 사망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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