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지진조사위 “향후 장기간,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10일 10시 03분


"日에 사는 이상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대비해야"

오는 11일 일본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지 10년이 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앞으로 장기간에 걸쳐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10일 NHK에 따르면 지진조사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동일본대지진 발생 후 이달까지 약 10년 간 지진 활동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약 1년간 도호쿠(東北) 앞바다 동일본대지진 여진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 이상 지진은 208회나 됐다. 지진 직후 1년 간과 비교했을 때 2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도호쿠 연안과 도호쿠에서 간토(?東) 앞바다에 걸친 ‘일본해구’ 주변에서는, 현재와 동일본대지진 이전 평균적인 지진 횟수를 비교하면 현재가 더 많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GPS 관측으로는 동일본대지진 영향으로 도호쿠와 히가시니혼(東日本)의 넓은 범위에서 지진 후 계속 관측되는 지각변동인 ‘여효변동(余??動)’이 계속 관측되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지진 조사위는 “앞으로도 장기간에 걸쳐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해 강한 흔들림과 높은 쓰나미(津波)가 덮쳐올 가능성이 있다.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지진 조사위 위원장인 방재과학기술 연구소 히라다 나오시(平田直)는 “도호쿠 앞바다의 거대 지진(동일본대지진) 진원 영역의 더 북측과 남측, 앞바다 등에서도 향후 큰 지진이 일어나 강한 흔들림과 큰 쓰나미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큰 지진은 도호쿠에 국한되지 않으며 일본에 사는 이상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께 미야기(宮城)현 오시카한토(牡鹿半島) 동남동 앞바다 130㎞ 떨어진 곳을 진원으로 하는 규모 9의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의 영향으로 후쿠시마(福島)현 제1원전 사고가 발생하는 등 일본 사회에 큰 피해를 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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