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사려고 헬기까지…“자랑할 일 아냐” 비판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3-08 21:30수정 2021-03-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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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치핑 팜 샵’ 인스타그램
봉쇄령이 내려진 영국에서 샌드위치 하나를 사기 위해 헬기를 타고 왕복 128km를 비행한 남성이 질타를 받고 있다.

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지난 2일 영국 랭커셔주 리블 밸리에 위치한 ‘치핑 팜 샵’(Chipping Farm Shop) 매장 앞에 헬기 하나가 착륙했다.

헬기 조종사는 이곳의 샌드위치가 먹고 싶어 64km 떨어진 솔프드에서 헬기를 타고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게 직원은 헬기에 타고 있던 남성에게 샌드위치가 든 초록색 비닐봉지를 건네주고 돌아서며 두 엄지를 치켜세웠다. 남성은 샌드위치를 받자마자 헬기를 타고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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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은 “샌드위치를 사러 말 그대로 ‘날아왔다’”라는 제목과 함께 치핑 팜 샵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왔다. 매장 측은 “헬기 고객이 캐러멜라이징된 양파와 그레이비소스를 곁들인 로스트비프 샌드위치를 사갔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영상이 SNS에 공개되자 사람들은 “이 시국에 자랑할 일이 아니다”라며 가게와 헬기 조종사를 비난했다.

영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의 봉쇄 조치로 지역 간 이동이 제한된 상태며 음식점은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집 근처에서도 구할 수 있는 샌드위치를 위해 타 지역에 헬기까지 타고 나타난 남성과 이를 제지하긴 커녕 SNS에 올려 홍보한 매장에 대해 비난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가게가 위치한 지역구 의원도 “현행 봉쇄 규정에 있는 여행 제한을 노골적으로 악용한 사례”라며 이들을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치핑 팜 샵은 페이스북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했으나 인스타그램에서는 아직 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블 밸리 지역 위원회는 치핑 팜 샵과 헬기 조종사의 코로나19 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랭커셔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한 민원이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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