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당 모금에 내 이름 쓰지마”…탄핵 찬성 의원에도 쓰이자 분노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입력 2021-03-07 18:27수정 2021-03-0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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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후 소속 공화당과 줄곧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주요 조직을 상대로 “내 이름과 캐리커처를 모금에 쓰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이 6일 보도했다.

최근 공화당전국위원회(RNC), 공화당의회위원회(NRCC), 공화당상원위원회(NRSC) 등은 지지층에 후원금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내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해서 나서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렇게 모금된 돈이 자신의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에게도 쓰인다는 점에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의 변호인단이 세 단체에 서한을 보내 “트럼프 이름을 쓰지 말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보수단체가 개최한 행사에서 탄핵에 찬성한 공화당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다음 선거에서) 이들을 모두 제거하라”고 촉구했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답게 과거에도 이름 사용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다만 공화당 내에서는 2022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아야 본인한테도 유리한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좀 더 관대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세이브 아메리카’를 통해 자신을 지지하는 현역 의원과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탄핵 찬성표를 던진 애덤 킨징어 하원의원 등 공화당 반(反)트럼프 의원을 지원하는 또 다른 슈퍼팩 ‘AKCF’도 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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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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