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SC AI위원회 “중국에 맞서려면 AI 무기 강화해야”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2일 0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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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분야 승리위해 더 많은 돈과 재능, 더 강력한 리더십 필요"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인공지능(AI)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중국에 맞서기 위해 ‘AI가 지원하는’ 무기를 추구하는 등 미국의 AI 기술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구글 자체는 윤리적인 이유를 들어 AI를 기반으로 하는 무기 체계에 반대해 왔다.

슈미트 회장은 이날 국가안보회의(NSC)가 의회에 제출한 최종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아마존의 현 경영진과 함께 NSC AI 위원회의 15명 위원에 포함돼 있다.

슈미트는 “AI 분야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 더 많은 재능, 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미국 또는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이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인간보다 “더 빨리 지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무기들이 군사적 목적으로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자동화된 무기가 무분별하게 사용될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면서도 이를 세계적으로 금지하는 데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대중들에 대한 감시에 악용될 수 있는 안면 인식 같은 AI 도구 사용에 대해서도 ‘현명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글 클라우드 AI 책임자이자 커미셔너인 앤드루 무어는 “서양적 가치를 보존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 세계에 대비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AI 위원회는 공화당과 민주당 고위 의원들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정부와 대규모 계약 관계에 있는 거대 기술기업에 근무하는 위원들이 다수 포함돼 신흥 기술에 대한 연방 규정에 있어 많은 이해관계가 걸려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보고서는 AI 관련 위협을 방어하고, 지능형 기계가 어떻게 책임감 있게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준을 세우고, 중국에 대한 미국의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미국의 연구개발을 활성화와 관련해 ‘백악관이 주도하는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슈미트는 지난주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미국은 (AI 분야에 있어)중국에 5∼10년이 아니라 1∼2년 앞서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었다. 그는 1일 이는 자신의 개인적 의견일 뿐 위원회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가 이러한 AI 위원회의 접근 방식에 동의하고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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