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변인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결정된 바 없어”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26일 0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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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발언에서 한발 진전

미국 백악관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가능성을 열어뒀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베이징 올림픽 불참과 관련해 어떤 입장인지 질문 받았다.

사키 대변인은 “그 문제에 대해 최종 결정된 건 없다. 그리고 우리는 물론 미국 올림픽 위원회의 지침을 구하겠다”고 답했다.

참가 계획을 바꾸지 않겠다고 시사했던 이달 초에서 다소 진전이 있는 발언이다. 3일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현재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한 입장이나 계획을 바꾸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서구 사회를 중심으로 2022년 2월4일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하자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도 공화당 정치인을 중심으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들은 신장자치구에서 위구르족의 인권을 탄압하는 중국은 올림픽을 개최할 자격이 없다는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신장자치구 사태를 집단학살로 규탄한 바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라는 국제사회의 반감도 만만치 않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에서 250만명이 사망했다. 미국 사망자는 50만명을 넘었다.

중국은 세계 최초로 이상 폐렴 증세를 보고했을 뿐 발원지는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은 국제사회의 투명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대선 출마를 고려 중이라고 알려진 공화당의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이날 폭스뉴스 기고문을 통해 “1936년 나치 독일보다 오늘날의 중국이 더 위험하다”고 밝혔다. 미국은 그해 베를린 하계 올림픽에 참여했다.

헤일리는 “나치 독일이 어떻게 될지를 알았다면” 미국은 그 경기를 보이콧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보이콧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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