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몽드 등에 따르면 그레고리 두셋 리옹 시장은 지역 내 학교 급식에서 고기를 22일(현지시간)부터 제외하겠다고 결정했다. 두셋 시장은 이런 결정을 한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교 방역이 어려운 상황에서 매일 2만9000 분의 급식 배분은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를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근원적으로는 두셋 시장의 정치 철학과 연관이 크다는 게 르피가로 등 현지 언론들의 분석이다. 두셋 시장은 기후변화, 온실가스 증가를 막기 위해 채식을 권장하는 등 친환경 정책을 당론으로 정한 녹색당 소속이다.
그럼에도 프랑스 중앙 정부는 “아이들 건강을 위태롭게 하는 결정”이라며 리옹시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은 “많은 아이들이 가정 환경 탓에 학교에서만 고기를 먹는다”며 “녹색당의 엘리트주의 정책이 아이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농축산업이 발달한 프랑스는 관련 분야 종사자들이 후원 등으로 정치인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점도 이같은 정부 반응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해 듀셋 시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우파 성향의 전 시장도 시행했던 조치”라며 “학교급식 메뉴에는 생선과 달걀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단백질 등 영양부 섭취는 충분하다”고 반박했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이언주 “백신 1호 접종 구경만 한 文, 아직 신분사회인가?”
- [단독]‘이용구 폭행사건 지휘’ 서초署 간부, 휴대전화 데이터 삭제 정황
檢내부 “중수청 신설땐 검찰 존재이유 상실”… 尹 직접 의견 밝힐듯
암덩어리 핀셋 제거… 콩팥기능 최대한 살리는 로봇수술의 대가
달리는 의사 서승우 “마라톤, 무릎 망가진다고요? 끄떡없어요”[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탈북민에 미운털’ 文정부 통일장관…3명 모두 고소·고발 수난
Copyright by dongA.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