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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응징’한 美 학생 개미, 수익 어린이병원에 기부 ‘훈훈’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2-02 16:49
2021년 2월 2일 16시 49분
입력
2021-02-02 16:48
2021년 2월 2일 16시 48분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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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칸 인스타그램
미국에서 ‘공매도 전쟁’을 불러일으킨 게임스톱(GME) 주식으로 수천만원을 벌어들인 대학생이 수익 일부를 사회에 환원했다.
CNN은 2일(현지시간) 코넬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재학 중인 헌터 칸(20)이 게임스톱 주식으로 얻은 수익으로 한 어린이 병원에 닌텐도 스위치 게임기를 기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비디오 게임 전문 유통업체 게임스톱의 주식 공매도를 주도하는 헤지펀드에 맞서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집중 매수하는 이른바 반(反) 공매도 운동이 일어났다. 개인과 기관 사이의 치열한 전쟁에 게임스톱 주가는 지난 한 달간 1625% 급등했다.
칸은 “월가가 잘못됐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운동에 동참했다.
이를 통해 얻은 3만 달러(약 3347만 원)의 수익을 현금화 한 칸은 힘든 시기를 겪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2000달러(약 223만 원) 상당의 닌텐도 스위치, 여러 게임들과 기프트 카드 등을 미네소타 주에 있는 한 어린이 병원에 기부했다.
헌터 칸 인스타그램
미네소타 어린이재단 이사장은 “특히 어려운 시기에 아이들에게 기쁨을 가져다 줄 기부에 매우 감사한다”며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이 수익을 나누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칸이 기부한 게임기 사진이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그가 진짜 로빈후드”라며 칸의 행동을 칭찬했다.
그는 “이 사건의 수혜자로서 나와 이웃들의 행운을 앞당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기부 이유를 밝혔다.
또한 “우리가 월가를 비난하면서 얻은 수익으로 이윤을 얻는 것은 월가의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행동”이라며 자신처럼 게임스톱으로 이득을 본 다른 사람들도 기부에 동참하기를 격려했다.
칸은 기부에 사용하고 남은 수익은 대학 등록금을 갚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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