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코로나 때문에 불안”

  • 뉴스1
  • 입력 2021년 1월 27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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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올 여름으로 예정돼 있는 일본 도쿄올림픽의 향방을 주시하고 있다고 27일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날 베이징발 기사에서 조직위 관계자를 인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때문에 대회 개최가 불안한 건 도쿄와 베이징 모두 마찬가지”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작년 7~8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올해로 1년 연기됐다. 그러나 국내외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심각한 데다 백신 접종 현황 또한 국가별 편차가 크다 등의 이유로 ‘올해도 정상적인 대회 개최는 불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는 “만약 도쿄올림픽이 취소 또는 재연기된다면 다른 나라들로부터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 여부도 다시 논의하자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일은 내년 2월4일이다.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베이징에선 반년 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8~19일 스키점프 등 올림픽 경기장을 시찰한 뒤 “올림픽 개최는 당(중국 공산당)과 국가의 중대사”라며 관계자들에게 만전의 준비를 지시했다.

시 주석은 특히 25일 이뤄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IOC) 위원장과의 전화통화에선 “중국은 국내 전염병을 통제하고 경제회복을 실현해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냈다”고 자평하면서 “중국은 예정대로 모든 준비를 완료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수도 베이징을 비롯한 각 지역에선 한동안 없었던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자가 속속 보고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황.

이에 따라 작년 12월 시작될 예정이던 동계올림픽 프레대회도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됐다. 즉, 중국 측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대회 운영 방안 등을 연습·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도쿄올림픽 조직위와 대회 운영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계속 상황을 주시할 계획이라고 아사히가 전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의 자오웨이둥 신문선전부장은 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1년 뒤 코로나19의 세계적 감염상황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선 우리에게도 답이 없다”며 “상황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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