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여기자, 7명 찌른 인질범과 대면…중학생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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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25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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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더 페이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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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을 인질로 잡아 칼을 겨누며 협박하는 남성에게 용감하게 다가간 여성 기자가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왕모(56) 씨는 전날 중국 쿤밍시 윈난사범대 실험중학교 정문에서 갑자기 7명을 흉기로 찌르고 중학생 1명을 인질로 끌고 갔다.

왕 씨는 출동한 경찰의 접근을 막기 위해 학생의 목에 흉기를 댄 채 여성 기자와 10분간 인터뷰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인질범의 요청대로 여성 기자를 투입했다. 이 여성은 최근 원난 TV라디오에 입사해 기자증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 기자였다.

기자는 인질범과 불과 3m 거리에서 인터뷰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인질범의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쉴 새 없이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면서 최대 1m까지 접근해 음료수를 건네면서 인질범이 중학생을 해치지 못 하도록 했다.

경찰은 기자가 시간을 버는 사이 저격수를 투입해 인질범을 사살했다. 인질로 잡혔던 학생과 기자는 2시간 만에 풀려나 계단 아래로 피신할 수 있었다.

왕 씨에게 찔린 7명의 피해자들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1명이 숨졌다.

신입 여성 기자가 인질범을 설득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돼 웨이보에서만 1억50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기자를 칭찬하는 댓글은 2만 건 넘게 달렸다.

한편 원난사범대 실험중학교는 피해자들을 위한 추모 행사를 열었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재학생들을 위해 단체로 심리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난 TV라디오 측도 해당 기자가 현재 심리 상담을 받고 있으며 기자의 추가 정보는 밝히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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