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예측…“트럼프, 美 정치 떠나지 않을 것”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8일 0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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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美 대선서 약 50% 트럼프에 투표...넓은 지지기반"
"바이든, 국내외 정책 모두 경험...미-러 관계 일부 문제 해소 희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가 끝나도 미국 정치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한 연례 연말 기자회견에서 임기 종료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이 같이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대선에서) 선거인단이 아니라 투표 수로 따지면 인구의 약 50%가 그에게 투표했다”며 “그는 미국 내 꽤 넓은 지지 기반을 갖고 있다. 내가 이해하는 한 그는 자기 나라의 정치 활동을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는 앞으로 양국 관계 내 일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 뽑힌 미국 대통령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할 것이라고 추정한다”며 “그는 국내와 국외 정책 모두에서 경험을 갖춘 인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바이든 당선인에게 패배했다. 그러나 여전히 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있다. 일각에선 그의 2024년 미 대선 재출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미국 대선 득표 결과(CNN 집계 기준)는 바이든 당선인 51.3%(8128만3098표), 트럼프 대통령 46.8%(7422만2957표)다.

미 대선은 전체 득표 수에 따라서가 아니라 각 주가 가장 많은 득표를 한 후보에게 주별로 할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몰아주는 ‘승자독식제’(네브래스카, 메인 제외)에 따라 당선인을 정한다. 승리에는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 확보가 필요하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14일 선거인단 투표에서 306명을 공식 확보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2명의 선거인단을 얻었다.

미국 의회는 다음달 6일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어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최종 확정한다. 바이든 당선인은 같은 달 20일 취임한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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