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코로나19 합병증 사망…美 매체 “해외서 주목 받던 감독”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2일 0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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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사파이어 볼룸에서 열린 스타의 밤 시상식에 참석한 김 감독의 모습.(뉴스1 DB) 2020.12.11
2013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사파이어 볼룸에서 열린 스타의 밤 시상식에 참석한 김 감독의 모습.(뉴스1 DB) 2020.12.11
김기덕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진 가운데, 외신도 일제히 보도했다.

11일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라트비아 현지 델피 뉴스 포털을 인용해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의 한 병원에서 이날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김기덕 감독의 사망 소식은 김기덕필름 출신 측근을 통해 알려졌다. 이 측근은 이날 뉴스1에 “가족분과 확인한 결과 외신의 소식이 맞다고 한다”며 “(김기덕 감독의 사망 소식과 관련해) 가족들도 이날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이날 김기덕 감독의 사망 소식과 함께 김 감독이 지난 9월 한국과 에스토니아의 합작 영화인 ‘비, 눈, 구름과 안개’라는 제목의 신작 촬영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버라이어티는 김 감독에 대해 “‘섬’과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 충격적이면서도 아름답게 꾸며진 작품을 통해 해외에서 주목 받은 한류 신예 감독”이라고 했다. 이어 “해외에서 위상에도 불구하고, 김 감독은 한국 영화계와는 서로 거리를 두었다”며 “최근 몇 년 사이 ‘미투’ 스캔들로 후광은 더욱 미끄러졌고, 이후 한국에서의 경력은 사실상 끝났다”고도 전했다.

미국 할리우드 연예매체 데드라인도 이날 ‘베니스, 칸, 베를린에서 수상한 한국 감독 김기덕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데드라인은 김 감독의 영화를 소개하며 “어둡고 논란이 많은 아트하우스 시네마 감독으로 자리 매김하며 국제 영화제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며 “또한 ‘미투’ 등 개인 생활에서 논란을 일으켰다”고 했다.

한편 1960년생 김기덕 감독은 지난 1996년 영화 ‘악어’로 영화계에 데뷔했고, 2004년 제5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사마리아’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김기덕 감독은 2012년 ‘피에타’로 제6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품에 안으며 거장으로 인정받았으나 지난 2018년 미투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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