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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아파요” 러시아 12살 아이 뱃속에 머리카락 ‘한 무더기’
뉴스1
업데이트
2020-11-23 13:31
2020년 11월 23일 13시 31분
입력
2020-11-23 13:29
2020년 11월 23일 13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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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뱃속에서 의료진이 꺼낸 머리카락 뭉치의 모습. (울란우데 아동병원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복통을 호소하며 러시아 시베리아의 한 병원을 찾은 소녀의 몸속에서 머리카락 뭉치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 언론 ‘바이칼데일리’는 시베리아 동부 부랴티야 공화국의 수도 울란우데에 있는 아동병원의 의료진들이 최근 12살짜리 소녀의 위에서 약 14㎝ 길이의 머리카락 뭉치를 빼냈다고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소녀는 복통과 구토, 식욕 감퇴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이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엑스레이 촬영 결과 커다란 종양을 소녀의 위에서 찾아냈다. 이 종양은 이후 수술 과정에서 머리카락 뭉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히도 소녀는 수술을 잘 마치고 특별한 합병증 없이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의 수술을 집도한 의사인 브라이언 단다로비치는 어린이들의 뱃속에서 다양한 이물질이 매일 발견된다며 나쁜 습관은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주의를 당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소녀는 음식이 아닌 것을 먹는 ‘이식증’(異食症)이 머리카락을 먹는 강박증인 ‘식모벽’(食毛癖)으로 발전한 사례로 보인다. 지난 2017년 인도에서도 식모벽 증상을 가진 여자아이가 복통을 호소해 수술 후 뱃속에서 커다란 머리카락 뭉치가 나온 적이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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