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폼페이오 “한반도 상황 안정적 관리 공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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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 통한 양국 발전 원론적 논의
구체적 협의는 이뤄지지 않은 듯

9일(현지 시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이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지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9일(현지 시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이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지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방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9일(현지 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오찬을 겸한 회담을 진행했다. 양국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한반도 상황을 잘 관리해 나가자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으나 구체적인 협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양국 장관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미 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외교 당국 간 각급에서 소통과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한미 동맹이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와 지역, 글로벌 이슈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확고히 자리 잡은 것을 평가하고, 다양한 동맹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두 장관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미 국무부 역시 보도자료에서 두 장관의 만남을 전하면서 “이들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linchpin)인 한미 동맹의 지속되는 힘과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정책을 통한 협력 확대를 포함하는 양자적, 지역적 우선순위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동맹이 21세기의 부상하는 도전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하는 동시에 국제질서에 기반한 규범을 함께 보호하겠다는 약속도 강화했다”며 중국을 염두에 둔 듯한 내용도 담았다.

강 장관은 11일 귀국에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측 인사들과도 접촉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캠프 및 인수위원회 고위 인사와의 만남이 확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강경화#폼페이오#한반도#관리#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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