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언론 “펜스 안 보인다…공화당도 트럼프 버린 듯”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7일 2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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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집권 공화당이 11·3 대선 불복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버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전체 50개주 중 6개주에서 아직 승자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개표가 진행될 수록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굳어지고 있다.

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내 전문가들을 인용해, “상원에서 다수당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공화당이 트럼프와 거리를 두는 건 트럼프의 실패를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진찬룽 중국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을 계획하고 있지만 상황을 바꿀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모습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진 부원장은 “이는 공화당이 트럼프와 거리를 두고 있고 심지어 그를 이미 버렸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의 충분한 정치적 재정적 지원없이 소송전을 이끌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푸단대의 선이 미국 정치·국제관계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불복으로 일부 핵심 경합주에서 양측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이는 등 혼란은 예상되지만, 전국적인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이 전문가는 이어 “군부를 제외한 미국 정치 체제의 거의 모든 정치 세력이 선거에 관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태는 중국인과 학자들이 현대 미국 민주주의의 문제점을 연구하고 관찰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트럼프가 얻은 득표수를 기준으로 볼 때 포퓰리즘과 극우 정치세력이 과소평가돼 왔다”면서 “따라서 향후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퇴임 후 그를 감옥에 넣으려고 한다면 트럼프 지지자들의 분노가 전국적인 불안으로 이어져 매우 위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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