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제품 운송 중단한 中 대형택배 3사…배후엔 中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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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0일 1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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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중국의 대형 택배업체 3개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관련 제품을 배송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9일 중국 포털 신랑왕(新浪網) 등에 따르면 중국 택배 업체 윈다(韻達)가 BTS 관련 제품 운송 중단을 선언해 논란이 된 가운데 위엔퉁(圓通), 중퉁(中通) 등 2개 택배 업체가 추가로 BTS 제품 배송을 멈췄다.

윈다 한국지사는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BTS 택배 관련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 현재 관련 택배는 잠시 배송을 중단했다”며 “원인은 우리가 모두 아는 것”이라고 알렸다.

윈다 측이 이같은 방침을 발표한 후 위엔퉁과 중통도 BTS 관련 제품을 배송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위엔통 측은 “우리가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해관총서(관세청)에서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면서 BTS 제품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BTS 관련 제품 운송 중단이 택배사의 자체 결정인지, 세관 당국의 조치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BTS는 지난 7일 미 비영리재단 코리아소사이어티의 밴플리트상을 받고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6·25전쟁 당시 한국과 미국이 겪은 고난만 언급하고 중국 군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무시했다”며 불매운동까지 부추기는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중국 관영 환추시보는 “수상 소감 중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는 부분에 중국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일부 동영상에서는 BTS의 영어 인터뷰를 중국어로 번역하면서 ‘양국’을 ‘6·25전쟁 교전 쌍방’으로, ‘남녀의 희생’을 ‘남녀 군인의 희생’으로 왜곡해 반(反)BTS 여론을 부추겼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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