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프린스턴大, 임금 차별 여교수들에 10억6000만원 배상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3일 1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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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프린스턴 대학이 노동부의 임금 차별 의혹 제기에 따라 106명의 여교수들에게 100만 달러 가까운 돈을 미불 급료 형식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CNN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동부 연방계약 준수 프로그램실(OFCCP)은 최근 2012년부터 2014년 사이 프린스턴 대학의 여성 교수 106명이 같은 직급의 남성 교수들보다 적은 임금을 받은 사실을 발견했다. 대학측은 노동부의 발견이 예비적인 것이지만 여교수들에게 92만5000달러(약 10억6000만원)를 미불 급료 형식으로 지불하고, 향후 여교수들의 임금을 최소 25만 달러(2억8750만원)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프린스턴 대학은 이밖에도 여성 교수들에 대한 추가적인 차별이 있었는지 파악하기 위해 통계 분석을 실시하고, 직원들에게 동등한 임금 지불과 관련한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에도 불구, 프린스턴대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며 법의 정신을 모두 준수했음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벤 창 프리스턴대 대변인은 “대학이 OFCCP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OFCCP가 학과에 관계없이 모든 전임 교수들을 하나로 묶는 결함있는 통계적 모델을 근거로 했기 때문이다. 이 모델은 대학이 실제로 교수진을 채용·평가·보상하는 방식과 유사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비용과 오랜 시간이 드는 소송을 피하기 위해 대학이 이러한 지불에 동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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