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통령 후보 토론회, 참석자 마스크 벗으면 즉각 퇴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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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해리스 8일 유타주서 만나… 트럼프, TV토론 3일후 확진판정에
가림막 설치 등 방역기준 강화… 거리두기도 최소 3.6m로 늘려

7일(현지 시간) 열리는 미국 부통령 후보 TV 토론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아크릴 가림막이 처음 등장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토론회를 비롯한 미 대선 일정에도 방역 경보음이 켜졌기 때문이다.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으로 7일 오후 9시(한국 시간 8일 오전 10시) 서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진행되는 부통령 TV 토론회에는 대폭 강화된 코로나19 방역 수칙들이 적용된다. 부통령 토론은 9개 주제를 놓고 10분씩 총 90분 동안 진행된다. 토론회를 주최하는 대통령토론회위원회(CPD)는 “건강과 안전을 위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민주당 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진행을 맡은 수전 페이지 등 세 사람 사이에 아크릴 가림막이 설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말을 통한 감염 가능성을 줄이는 가림막 설치는 해리스 상원의원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들과 진행자 간 거리도 첫 대선후보 TV 토론 때보다 1.5m 이상 더 멀찍이 떨어진다. 지난달 29일 1차 대선후보 TV 토론 때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는 7피트(약 2.1m) 간격을 두고 서 있었지만 이번 부통령 토론에서는 최소 12피트(약 3.6m) 떨어져 진행된다. 이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5일 공기 중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인정하며 ‘확진자와 6피트 이내에 있는 사람은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한 새 지침에 따른 조치다.

CPD는 또 후보자와 진행자를 제외한 토론회 참석자가 마스크를 잠시라도 벗을 경우 퇴장 조치하며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야 입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대선후보 토론회 당시 멜라니아 여사를 비롯한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들이 토론장 착석 후 마스크를 벗어 논란이 됐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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