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음악축제 4000명 모여 ‘NO 마스크 파티’

파리=김윤종 특파원 입력 2020-09-15 03:00수정 2020-09-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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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만명 확진자 나오는 프랑스, 방역지침은 남의 얘기
警, 방역단속없이 불법주차 벌금
伊-벨기에 등 이웃나라서도 참석… 귀국후 2차 확산 이어질 가능성
의대생 35명 개강파티하다 감염… “정부 오락가락 행보도 한몫” 지적
프랑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12일(현지 시간)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 지역의 한 야외 술집에서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무시한 채 술을 마시고 있다. 마르세유=AP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프랑스에서 4000여 명이 참가한 2박 3일간의 야외 파티가 진행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신규 확진자가 하루 1만 명이 넘는데도 시민들이 기본적인 방역 지침조차 지키지 않아 프랑스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간 르피가로 등에 따르면 프랑스 서부 대도시 낭트 인근 바스굴렌 야외에서 11일 오후 무료 테크노 음악 파티가 열렸다. 13일 오전까지 이어진 이 파티의 피크시간대에는 2000여 명이 한꺼번에 모이기도 했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음악에 맞춰 서로 뒤엉켜 춤을 췄다.

방역 단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군중 일부가 낭트 시내까지 들어오려 하자 시 당국은 진입을 막고 음향장비를 압수했다. 이번 축제에 프랑스뿐 아니라 이탈리아, 벨기에 등 인근 국가에서도 많은 젊은이들이 참석한 것도 우려를 키운다. 이들이 자국으로 돌아갈 경우 새로운 감염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낭트시는 파티 참가자에 대해 48시간 내 코로나19 검사 조치를 내렸지만 뒷북 대응이란 비판이 나왔다.

프랑스는 코로나19 2차 확산이 심각한 상태다. 12일과 13일 신규 확진자 수가 각각 1만561명과 7183명을 기록했다. 누적 감염자 수는 세계에서 13번째, 유럽에선 스페인에 이어 2번째로 많다.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 지방에 위치한 렌1대학에선 의대생 35명이 13일 술집에서 개강 파티를 하다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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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5월 봉쇄령 해제 후 여름 휴가철이 겹치면서 8월부터 확진자가 증가하는데도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그 대신 실내외 모든 지역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반면 코로나19 격리 기간은 14일에서 7일로 오히려 단축했다.

정부의 오락가락 행보 속에 방역 인식이 약화되면서 12일에는 파리, 마르세유 등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노란조끼 시위까지 벌어졌다. 시위 현장에서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르몽드는 보도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프랑스#코로나19#집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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