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사냥꾼들, 사실은 中 염탐 스파이? 외교장관 회동 하루만에 또 갈등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입력 2020-09-13 16:20수정 2020-09-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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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인도의 국경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외교장관이 긴장 완화에 합의했지만 하루 만에 이번엔 ‘사냥꾼 스파이’ 논란이 터졌다. 고산지대에서 활동하는 인도인 사냥꾼들이 사실은 중국을 염탐하는 인도 정부의 스파이라는 주장이다.

12일 NDTV 등 인도 언론들은 “중국군이 1일 중국-인도 국경지대에서 체포한 인도인 사냥꾼 5명을 열하루만인 12일 돌려보냈다”면서 “이들은 고산지대에서 약초를 캐고 사냥을 하는 평범한 젊은이들”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1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들은 사냥꾼으로 위장한 인도 정보기관 요원”이라며 “이번 사건은 새로운 게 아니며, 중국은 과거에도 이 같은 경우 인도인들을 구류하고 경고·교육한 뒤 석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던 인도 언론들이 이번 사건을 크게 보도하는 것은 반중(反中) 민족주의 감정에 불을 지펴 지지율을 끌어 올리려는 일부 인도 정치인들과 결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스파이 논란’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인도의 수브라마니암 자이샨카르 외교장관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회동한 지 하루 만에 터졌다. 양측은 이 회동에서 국경지역에서 양측 군을 철수시키고, 수개월간 지속된 긴장상태를 해소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 최근 중국과 인도 국경에서 45년 만에 총격이 발생하는 등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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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국경갈등으로 1962년 전쟁을 치르기도 했지만, 여전히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는 3488㎞에 이르는 각자의 실질통제선(LAC)을 사실상 국경선으로 삼고 있지만 서로가 주장하는 LAC가 다르기 때문에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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