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 대응’ 평가할 독립 조사위 출범…中 중난산 포함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4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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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국제 보건 체계 등 독립 조사...위원 11명 발표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평가하기 위한 독립 위원회 구성원 11인을 발표했다. 중국의 핵심 방역 책임자 중난산 공정원 원사가 포함됐다.

AP에 따르면 WHO의 팬데믹 대처와 대응에 관한 독립패널(IPPR) 공동의장인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와 엘렌 존슨 설리프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참가위원 11인을 발표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고위급 인사인 중 원사가 패널에 들어갔다. 그는 코로나19의 사람 간 전염을 가장 처음 확인한 인물이다. 지난달 중국 정부로부터 코로나19 대응 공로로 최고영예인 공화국 훈장을 받기도 했다.

중 원사 외에 국경없는의사회의 조안 리우 회장, 에이즈·결핵·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글로벌 펀드의 마크 다이벌 전 사무총장, 데이비드 밀리밴드 전 영국 외무장관 겸 국제구조위원회(IRC) 최고경영자(CEO) 등이 패널에 참가한다.

패널 공동의장들은 독자적으로 참가 위원들을 발탁했다며, WHO는 이번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WHO의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는 지난 5월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공정하고 독립적이며 종합적인 평가’를 실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독립위원회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를 놓고 국가적 감시·대응 체제의 성과, 국제 보건 시스템의 적합성 등을 살펴본다.

위원회는 오는 17일 첫 모임을 시작으로 내년 4월까지 6주에 한 번씩 모일 예정이다. 올해 11월 WHO에 조사 상황을 보고한 뒤 내년 최종 보고서를 제출한다.

코로나19는 작년 12월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으로 발병이 공식 보고됐다. 미국은 중국이 사태 초반 심각성을 은폐해 전 세계적 피해를 키웠다고 비판하면서 WHO 탈퇴를 선언했다.

중국은 바이러스를 정치화해선 안 된다며 WHO 주도 하에 객관성과 전문성을 갖춘 대응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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