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여전히 의식불명이지만 증상 일부 호전”

  • 뉴시스

독살 시도를 당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이지만 안정적이고 증상은 호전되고 있다고 그를 치료하고 있는 독일 의사들이 28일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가장 맹렬한 비판자 중 한 명으로 러시아의 부패에 대해 조사해언 나발니는 지난 20일 모스크바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비상착륙한 여객기로부터 옴스크의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지난 주말 베를린의 샤리테 병원으로 옮겨졌다.

독일 의사들은 나발니의 몸에서 콜린스테라제 억제제의 징후를 발견했다. 일부 약물, 살충제, 화학신경작용제 등에서 발견되는 콜린스테라제 억제제는 신경세포 사이에 신호를 전달하는 체내 핵심 화학물질인 아세틸린의 분해를 차단한다.

샤리테 병원측은 해독 효과를 갖는 아트로핀(신경차단제) 치료를 통해 나발니의 증상들이 다소 개선됐다면서 “그의 상태가 심각하지만 생명에 즉각적인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자의 중독 정도가 심각해 장기적 효과를 가늠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병원측은 덧붙였다.

[베를린=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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