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26일 제8호 태풍 ‘바비’의 한반도 상륙 소식을 전하며 피해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조선중앙TV갈무리)
27일 제8호 태풍 ‘바비’의 북한 강타가 예고된 상황에서 유엔이 북한 당국과 접촉해 대북 지원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뉴욕 유엔본부의 에린 가네코 부대변인은 26일 “유엔은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바비의 진행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네코 부대변인은 현재 유엔이 북한 당국과 접촉하고 있으며 필요시 대북 지원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발언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태풍으로 평양종합병원 등 주요 건설현장에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 워싱턴 스팀슨센터의 서맨사 피츠 연구원은 RFA 인터뷰에서 “평양종합병원 건설이 매우 빠른 속도로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 태풍으로 병원의 구조 안정성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 정보통신 전문 사이트 노스코리아테크의 마틴 윌리엄스 대표는 이번 태풍으로 건설 현장에서 건축용 발판이 떨어지거나 임시 구조물에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제7기 제17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태풍 피해 대책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평양종합병원 건설장 등 중요 건설현장에서 시멘트를 비롯한 건설용 자재와 설비를 안전한 곳에 보관하고, 이미 건설한 구조물들과 살림집들에 안전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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