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北 검증가능한 비핵화 나선다면 선택적 제재완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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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12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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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상황이 엄중한 상황에서 들어서는 미국의 차기 행정부는 남북이 평화 정착의 길로 다시 들어설지, 대결과 반목의 과거로 완전히 회귀할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미국의 외교 정책에서 대통령의 판단과 결정은 가장 중요하지만, 유고시 대통령직을 승계하는 부통령도 때로는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차기 대통령은 “심각하게 할 일이 많을 것”이라며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 도전하면서 미 외교협회(CFR)과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확실한 양보”도 받지 않은 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북한에 체제 홍보 거리만 줬다고 비판했다.

검사 출신의 해리스 의원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지만 단순히 ‘완전한 비핵화’만을 요구하는 것은 실패의 비결이란 점은 분명하다”며 “우리는 장기 목표를 향해 나가가는 과정에서 북한의 단기 위협을 억제하고 되돌리기 위해 동맹국들과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과 협상하게 된다면 과거 경험을 감안할 때 큰 의심을 품고 임해야 한다”며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철회하기 위해 검증가능한 조치를 취한다면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선택적 제재 완화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약속을 위반하면 완화된 제재를 즉시 복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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