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사랑의 불시착’ 등 한드 다시 인기…4차 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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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11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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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사히신문이 11일자 2면에 최근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등의 일본 내 인기와 4차 한류 붐 조짐에 대한 해설기사를 실었다. (아사히신문 캡처)
일본 아사히신문이 11일자 2면에 최근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등의 일본 내 인기와 4차 한류 붐 조짐에 대한 해설기사를 실었다. (아사히신문 캡처)
최근 일본에서 한국 TV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인기를 끌면서 제4차 ‘한류’(韓流) 붐이 불어올 조짐이라고 11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날 2면 해설기사에서 한국 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전범기업의 배상 문제를 놓고 한일 양국 정부가 갈등을 빚고 있지만 “한국의 문화 콘텐츠는 세계에 통용될 만큼 높은 수준이 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사랑의 불시착’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한국의 재벌가 상속녀 윤세리(손예진 분)와 그를 숨겨주다 사랑에 빠지는 북한군 장교 리정혁(현빈 분)의 얘기를 그린 TV드라마로서 작년 12월부터 올 2월까지 tvN을 통해 방송됐다.

‘사랑의 불시착’은 한국 종영 뒤 일본에선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제공되고 있으며, 줄곧 시청률 상위 10위권 내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아사히는 “(‘사랑의 불시착’은) 북한군 역할을 맡은 현빈의 인기에 더해 스토리 전개가 재미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며 “‘이태원클라쓰’ 등 다른 한국 드라마에 대한 일본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다”고 전했다. JTBC가 올 1~3월 방송한 ‘이태원클라쓰’ 역시 현재 일본에선 넷플릭스를 통해 볼 수 있다.

아사히는 “한국 문학의 (일본어) 번역도 활발하다”며 한국 여성의 일상 속 차별을 고발한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판 김지영’ 일본어판의 약 20만부가 팔렸다고 소개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일본 대중문화계에선 그동안 크게 3차례에 걸쳐 ‘한류’가 일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배용준·최지우 주연의 KBS 드라마 ‘겨울연가’가 2003년 일본 공영 NHK를 통해 방송되면서 이른바 ‘욘사마(ヨン樣) 붐’으로 대표되는 1차 한류가 불었고, 이후 2000년대 들어 동방신기 등 한국 가수들의 일본 내 활동을 통해 한국 가요(K팝)이 소개되면서 2차 한류로 이어졌다.

또 2017년쯤부터 수도 도쿄의 한인 밀집지역 신오쿠보(新大久保)를 중심으로 치즈 닭갈비 등 한국 음식이 인기를 끌고, 10~20대 일본 여성들이 한국 화장품을 즐겨 쓰면서 3차 한류 붐이 형성됐었다는 게 아사히의 설명이다.

아사히는 “당시에 비하면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한국) 배우나 가수가 일본에 오지 못하고, 대규모 이벤트도 열지 못하는 등 조금은 적적하다”면서도 “나라의 차이를 넘어 좋은 건 ‘좋다’고 하며 즐기는 사람이 늘어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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