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마린 총리, 코로나19 속 결혼…16년 함께 한 동반자

  • 뉴시스

18살에 만난 동갑내기 남편
하객 40명 초대한 작은 결혼

핀란드의 최연소 총리인 산나 마린(34) 총리가 지난 1일 헬싱키 관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핀란드 공영방송 YLE(윌레)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핀란드 정부는 성명을 통해 마린 총리가 가족과 가까운 친지 40명의 하객을 초대해 16년간 교제한 마르쿠스 래이쾨넨과 혼인을 했다고 전했다. 18살에 만난 동갑내기 부부는 현재 두 살 된 딸을 두고 있다.

마린 총리는 인스타그램에 남편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게시하며 “내가 사랑하는 남자와 앞으로의 삶을 함께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 우리는 함께 많은 것을 보고 경험했다. 기쁨과 슬픔을 나눴고, 밑바닥과 폭풍 속에서 서로를 부축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젊은 시절을 함께 보내며 성장했고, 지금은 사랑스러운 딸의 부모가 됐다”고 했다. 마린은 “어떤 사람에 견주어도 당신이 내게 가장 제대로 된 사람이다. 내 곁에 있어 줘서 고맙다”고 남편을 향한 메시지를 남겼다.

마린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규모가 작은 결혼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린 총리는 교통부 장관을 역임한 뒤 지난해 12월 총리로 선출됐다. 선출 당시 붙은 ‘세계에서 가장 젊은 총리’라는 타이틀을 제바스티안 쿠르츠(33) 오스트리아 총리에 몇 주 만에 빼앗겨 이슈가 되기도 했다.

마린 총리는 레즈비언 부모 밑에서 자란 ‘레인보우 키즈’로도 유명하다. 동성 가족(same-sex unions)의 지지도 여러 차례 밝혔다.

올해 초에는 아버지 역시 어머니와 동일한 기간의 유급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성 평등을 위한 제도를 구축하고, 출산율을 높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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