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덩후이 사망 관련 “대만독립 절대 불가”

뉴시스 입력 2020-07-31 14:18수정 2020-07-3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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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추스바오 "분열 조장자, 역사의 용서를 받지 못할 것"
대만의 첫 직선제 총통인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이 30일 97세로 별세한데 대해 중국 정부가 “대만 독립은 절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31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무원 대만 판공실 주펑롄(朱鳳蓮) 대변인은 “관련 소식을 확인했다”면서 “대만 독립은 막다른 골목이고, 국가 통일과 민족 부흥의 역사적 대세는 어떤 사람도 어떤 세력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리 전 총통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별세’라는 단어 대신 ‘병망(病亡·병사)’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리 전 총통의 사망과 관련해 관영 환추스바오는 사설을 통해 “중국 역사는 분열을 조장한 자를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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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리덩후이는 대만 민주주의에 분열의 뿌리를 내리게 한 사람”이라면서 “대만 민진당은 선거에서 우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모두 양안 간 대립을 부추기는 것을 통해 실현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리덩후이는 의심할 바 없이 중화민족의 죄인“이라며 ”그는 대만을 막다른 길로 몰아 넣었고, 중국 역사에 만년의 오명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한편 리덩후이는 장제스(蔣介石)와 그 아들인 장징궈(蔣經國)에 이어 1988년부터 2000년까지 대만 총통을 지냈다.

그는 대만의 국민당 독재를 끝내고 다당제와 총통 직선제를 도입해 대만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지에서는 그를 ‘미스터 민주주의’라고 부른다.

일본 육군 소위 출신인 리 전 총통은 대표적인 반중·친일 성향의 대만 정치인이다. 2007년 직접 일본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신사 참배도 옹호했다.

리 전 총통은 현재 대만을 이끌고 있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과거 대중국 정책 자문위원을 임명해 정치에 입문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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