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중국의 남중국해 해양자원 권리주장은 불법”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14일 0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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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남아 연안국 위협해선 안 돼"
"세계는 中 남중국해 권리 인정 안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해상자원의 권리를 주장하는 건 “완전히 불법”이라고 비판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의회매체 더힐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은 남중국해에 일방적으로 의사를 강요할 법적 근거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미국은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해역의 자원에 대한 중국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남중국해 동남아 연안국을 중국이 억압해선 안 된다며 “남중국해 해역에서 조업을 하고 탄화수소 개발을 하는 다른 국가를 위협하거나, 독단적으로 중국 공산당이 이러한 활동을 하는 건 법에 어긋난다”고 했다.

2016년 국제 중재재판소가 남중국해의 소유권을 둘러싼 법적 공판에서 중국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세계는 중국이 남중국해를 자신의 해양 제국같이 다루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며 “미국은 국제법에 따른 권리와 의무에 근거해 동남아 동맹국 및 파트너의 해양 자원의 주권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남중국해 해변을 따라 U자 형태로 9개선, 일명 ‘9단선’을 그은 뒤 이 지역의 주권을 주장하고 있다. 인공섬을 건설하고 군대를 배치해 지역을 지키고 있다.

남중국해는 태평양과 인도양을 잇는 바다로,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주요 어장이 있는 요충지다.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대만, 브루나이 등 동남아 국가가 모두 남중국해와 인접해있다.

이달 초 중국과 미국은 남중국해 지역에서 동시에 해상 훈련을 실시하며 갈등을 키웠다.

중국이 베트남과 분쟁 중인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 인근 해상에서 군사훈련을 진행하면서다. 미국은 항공모함인 니미츠호와 로널드 레이건호를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 인근 해상에 급파해 대응했다.

미국의 항공모함 두 척이 동시에 남중국해에 들어선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라고 미국 주요 매체들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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