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쓰라고 해!” 마스크 진열대 내동댕이치며 난동부린 美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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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8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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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영상 캡처
사진=트위터 영상 캡처
미국 대형마트에서 한 여성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며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미국 남서부 애리조나주(州) 스코츠데일의 할인마트 체인 타깃(Target) 매장에서 마스크 진열대 일부를 일부러 파손한 여성 멀리사 레인 라이블리(Melissa Rein Lively)가 체포됐다고 6일(이하 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라이블리는 전날 마스크를 쓰지 않고 타깃 매장을 찾아가 “(인내의) 한계에 도달했다”고 외치며 마스크 진열대에 걸려있는 마스크를 모두 바닥으로 던져버렸다.

직원들이 제지하자 “왜 모든 사람에게 그것(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느냐”라며 “내가 백인 금발 여자라서 마스크를 안 한다고 생각하냐”고 마구 화냈다. 그러면서 다짜고짜 “내가 4만 달러(약 4776만4000원) 롤렉스 시계를 차고 있는 게 안보이냐”고 성질냈다.

계속되는 난동에 결국 현장에는 경찰이 출동했고 라이블리는 경찰관에게 자신이 백악관과 극우단체 ‘큐어넌’(QAnon)의 대변인이라고 주장했다. 조사 결과 라이블리는 스코츠데일에서 홍보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라이블리는 경찰이 연행하려고 하자 “내가 유대인이라서 그런 거냐”며 “이건 나치 방식이다”라고 소리쳤다.

라이블리는 휴대전화로 이 장면을 영상으로 담았다.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졌고 7일 오후 10시 기준 조회 수가 980만7000회를 넘어섰다.

현지 누리꾼들은 라이블리를 두고 ‘애리조나 카렌’, ‘타깃 카렌’이라고 비웃으며 비판을 쏟아냈다. ‘카렌’은 갑질을 일삼는 이기적인 백인 여성을 조롱하는 말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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