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규슈 폭우로 54명 사망, “8일까지 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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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7일 1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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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남부 규슈(九州) 지역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50명 이상이 숨진 가운데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8일까지 국지적으로 비가 강하게 내릴 전망이다.

7일 NHK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현재까지 52명이 사망했고, 2명이 심폐정지, 12명이 행방불명 상태다.

심폐정지는 의사의 공식 사망 선고가 내려지기 전 일본 당국이 사용하는 용어로 사망과 사실상 차이가 없다. 폭우로 피해를 파악하지 못한 곳도 있어 인명 피해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 후쿠오카(福岡), 사가(佐賀), 나가사키(長崎), 구마모토(熊本), 오이타(大分) 등 5개현에서 주민 136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8일까지 서일본에서 도호쿠(東北) 지역에 머물 전망이라며 토사 재해나 하천 범람 등을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8일 오전 6시까지 규슈 북부 250㎜, 시코쿠(四國)와 주고쿠(中國), 도카이(東海) 200㎜, 규슈 남부와 간토 고신(關東甲信) 180㎜, 킨키(近畿)와 호쿠리쿠(北陸) 150㎜, 도호쿠 100㎜ 등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장마전선은 9일까지 정체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서일본에서 동일본에 걸친 넓은 범위에서 내일까지 호우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내린 호우에 의해 지반이 약해진 곳에서는 비가 조금만 내려도 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만큼 자치단체의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산사태나 하천 범람 등에 충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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