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동물 피부에서 최장 4일간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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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7일 0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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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동물 피부에서 최장 4일간 생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주 포트데트릭 육군 전염병 연구소 연구팀은 종이 화폐와 면직물 등 다양한 물질 표면에서 바이러스 생존 결과를 연구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바이러스는 여러 물질 표면 중 돼지 피부 상온에서 가장 오래 생존했고, 특히 냉장된 온도(섭씨 4도)에서는 2주 실험 기간 내내 안정된 상태를 유지했다.

연구팀은 “광범위한 검사와 감염 추적 프로그램이 없을 경우 고기 포장공장 주변에서 나오는 전염은 계속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마스크 등 적절한 개인보호장비가 없는 상황에서 (공장 근로자 중) 유증상 또는 무증상 감염자가 퍼뜨린 바이러스는 육류와 같은 식품 표면에서 장기간 생존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온도가 상승할 때 바이러스가 더 빨리 죽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돼지피부 표본은 상온(섭씨 22도)에도 4일 동안 양성을 유지했지만 37도 이상 여름 기온에서는 불과 8시간만에 음성으로 나왔다.

연구팀은 “돼지 피부는 사람 피부를 많이 닮았기 때문에 두 표면에서 바이러스가 생존할 가능성은 비슷할 것”이라며 “밀접 접촉이 흔한 사업장은 물론 일반 사회에서 전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손 씻는 관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지난 3일 의학 논문 공개 사이트 메디알카이브(medRxiv.org)에 게재됐다.

지난달 말 미국 대형 육류 가공공장에서 잇달아 수천명씩 확진자가 나오는 등 집단감염이 발생해 공장이 문을 닫고 고기 유통에 차질이 생기는 등 문제가 생겼다.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육류 공장에서도 집단감염이 나온 적이 있었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초 중국 베이징 신파디 도매시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원인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 당시 베이징 보건당국은 바이러스가 수입 냉동고기를 통해 시장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했지만 직접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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