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진출 국내 금융사들 “계속 남아있을지 고심”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입력 2020-07-01 03:00수정 2020-07-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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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홍콩갈등 격화]
“돈 빠져나가면 자금조달 어려워”… 1500여 한국업체 연쇄위기 우려
현지 교민-관광객 통제 불안도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절차를 시작하면서 홍콩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과 교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30일 주홍콩 한국총영사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홍콩에 진출한 한국 업체는 1500여 개다. 이 가운데 26개가 금융기관이다. 은행뿐 아니라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도 대거 진출해 있다. 자본 유입이 자유롭고 규제가 적은 홍콩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 금융기관 홍콩 법인에서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홍콩에 진출한 은행들의 주요 업무가 자금 조달”이라며 “이제까지는 홍콩에 돈이 모여들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홍콩에 진출한 우리나라 금융기관들도 최근 투자를 줄이거나 취소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홍콩 특별지위 박탈로 돈이 홍콩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금융기관의 홍콩 잔류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금융기관들이 위축되면 일반 기업들도 연쇄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 홍콩의 한국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한국계 금융기관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앞으로는 어려워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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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한국 교민은 물론 관광객도 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홍콩 국가보안법 대상에 홍콩에 체류 중인 외국인도 포함된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홍콩#특별지위 박탈#국내 금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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