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러시아 미군살해 사주 알았다’ NYT 보도 부인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28일 13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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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살해를 사주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부인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도 부통령도 러시아 측의 현상금 첩보 의혹에 대한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이것은 정보기관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 아니라 뉴욕타임스(NYT) 기사가 오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NYT는 지난 26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러시아가 탈레반과 연계된 무장세력에 미군 현상금을 내걸었다는 보고를 받았으면서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었다.

NYT에 따르면 탈레반 측에 사주한 주체는 러시아 군 정보단체인 GRU로 미군을 살해한 아프간 반군 세력에 비밀리에 포상금을 제공했다.

NYT는 러시아가 미국의 아프간 전쟁 종식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탈레반 측에 이같이 사주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미국이 지지하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러시아 용병들을 공격한 데에 따른 복수일 수도 있다고 봤다.

NYT는 이 정보가 트럼프 대통령에도 보고됐으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도 관계 부서와 이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탈레반은 이 보도를 부인하며 “이슬람에미리트 연합군의 19년 지하드는 어떤 정보기관이나 외국으로부터 이익을 얻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 주재 러시아 대사관도 트위터를 통해 “NYT 기사는 근거 없는 익명의 비난”이라며 “워싱턴과 런던의 대사관 직원들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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