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트럼프에 ‘김정은 믿지 말라’ 조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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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안보국장, 싱가포르 회담 직후 서울의 행복감에 맞서고 싶어해”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회고록에서 “2018년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직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믿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주장했다. 또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신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보다 더 강한 사람”이라며 북한과 섣불리 비핵화 협상을 타결하지 말 것을 간접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볼턴은 싱가포르 회담 직전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당시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자신에게 “북한의 ‘행동 대 행동’ 접근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미국에 조언했다고 밝혔다. 회담 이틀 후인 같은 해 6월 14일 야치 국장이 자신에게 “미국이 북한에 뭘 내줬는지, 얼마나 조금 돌려받았는지를 걱정했다”고도 전했다. 또 “야치는 서울에서 나오는 행복감에 맞서고 싶어 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 정상 중 아베 총리를 가장 좋아했으며 아베 총리의 부친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 전 외상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자살특공대 ‘가미카제’ 조종사였음을 언급하기를 즐겼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7월 ‘영국의 트럼프’ 보리스 존슨 총리가 집권한 후 존슨 총리와도 아베 총리만큼 가까워졌다고 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아베 신조#북미 정상회담#존 볼턴#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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