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민 자부심, 20년내 최저” 갤럽 여론조사 결과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6일 0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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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조사 시작한 이후 가장 낮아
20%만 '미국 방향에 만족'
공화당 지지자의 자부심도 전년비 7%포인트 하락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과 흑인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에 따른 대규모 시위사태에 따른 혼란으로 인해 미국 국민들의 국가적 자부심이 지난 20년내 최저로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미국민으로 살아가는게 ‘극도로’ 또는 ‘매우’ 자랑스럽다는 응답이 63%로 나타나 전년 대비 7% 포인트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해당 문항 조사가 시작된지 20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민이어서 극도로 자랑스럽다’는 응답은 42%, ‘매우 자랑스럽다’는 21%였다. 15%는 ‘비교적 자랑스럽다’, 12%는 ‘아주 약간만 자랑스럽다’, 9% ‘전혀 자랑스럽지 않다’고 답했다.

‘미국이 가고 있는 방향에 만족하나’란 문항에 ‘그렇다’고 답한 20%에 불과했다.

갤럽에 따르면, 미국민의 자부심이 가장 높았던 것은 2001년 9.11테러 직후로, 당시에는 ‘극도로’ 또는 ‘매우’ 자랑스럽다는 답인 92%였다. 이후로는 계속 하락해, 지난 6년간은 매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국민들의 국가적 자부심은 보수 성향의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자들 중 67%가 ‘미국민이어서 극도로 자랑스럽다’고 답한 것. 이는 전년 대비 9% 포인트 하락한 것이자, 역대 가장 큰 하락폭 기록이다.

민주당 지지자 경우 24%만 ‘미국민이어서 극도로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2% 포인트 상승한 것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 지지자들의 자부심은 바닥권에 머물러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마지막 해에 민줒당 지지자들의 국가적 자부심은 45%에 달했다.

한편 남성의 50%, 여성은 34%가 ‘극도로 자랑스럽다’고 답해 성별 간에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백인은 49%가 ‘극도로 자랑스럽다’고 답했지만, 비백인은 24%만이 같은 답을 해 2016년 조사 때에 비해 무려 21%나 하락했다.

65세 이상 경우 53%가 ‘극도로 자랑스럽다’고 답한 반면, 18~29세 젋은이들 중 같은 답을 한 사람은 20%에 불과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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