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존슨도 “흑인의 목숨 소중”…美인종차별 항의시위 지지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4일 1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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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항의할 권리 지지"
"다만 합법적 시위 해야" 당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촉발된 시위에 “분노와 슬픔을 이해할 수 있다”며 시민들의 항의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미국의 인종차별 항의시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의 이언 블랙포드 하원 원내대표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존슨 총리는 “당연히 ‘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영국이 느끼는 분노와 슬픔을 정확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위는 합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시위 중 벌어진 약탈과 방화에 대해서는 비난의 입장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시위자 사이에 적절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현재 영국 런던, 맨체스터, 릴 등 주요 도시에서는 수천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수일 째 플로이드의 추모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세계 각국 정상들은 미국에서 벌어진 인종차별에 연이어 유감을 표하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 2일 “우리는 모두 미국에서 벌어진 사건을 공포와 경악의 시선으로 보고 있다”고 발언했다. “캐나다인으로서 우리 역시 캐나다에 거주하는 흑인의 인종차별을 매일 목격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의 조셉 보렐 외교정책 대표도 “미국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플로이드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간담이 서늘해졌다”며 “이는 권력 남용으로 비탄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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